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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 거부로 동영상 사이트 1위에 오른 유튜브

IT문화원(2009.10.09) URL: http://ith.kr/blog/20091009_youtube.html


'유튜브, 한국진출 1년8개월만에 1위 올라' 기사를 보면 올 1월 180만 명이던 유튜브 순방문자(UV)가 321만 명으로 늘면서 판도라TV를 제치고 동영상 사이트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2월에 670만 명이던 판도라는 9월에 290만 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방문자수가 줄었습니다. 엠군도 330만 명에서 202만 명으로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동영상UCC에 대한 신비감이 사라지면서 대부분의 동영상 사이트가 정체 또는 하락세인 것과 반대로 유튜브는 방문자가 늘었기 때문에 실질 성장은 훨씬 더 큰 셈입니다.

방문자수로 볼 때 아마도 이 순위는 싸이월드 동영상을 비롯한 포털 동영상은 빼고 동영상 사이트만 비교한 것으로 봅니다만, 하여간 유튜브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구글 서비스 중에서 국내 1위 서비스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Youtube. 유튜브


재미있는 것은 유튜브 약진의 발판 중 하나가 실명제 파동이라는 점입니다. 실명제 파동은 두 가지 이익을 유튜브에 주었습니다. 먼저 유튜브라는 서비스를 한국인에게 널리 알린 것입니다. 본인확인제 거부 사건으로 유튜브가 언론을 타면서 홍보가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효과적인 노이즈마케팅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유튜브를 몰랐던 분들도 4월의 본인확인제 거부 사건으로 유튜브를 알게된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이익은 국내 업체들이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저작권이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동영상을 올리는 일이 줄어든 반면 유튜브는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어 유튜브 동영상 이용자가 증가한 점입니다. 유튜브 성장 요소가 실명제 거부 파동 하나만은 아닙니다만 실명제 거부 이후 국내 동영상은 3분의 1에서 절반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유튜브는 두 배로 증가한 사실은 4월의 실명제 파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반증하는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사건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터넷은 규제를 한다고 통하는 곳이 아닙니다. 규제를 하면 그 규제를 푸는 방법을 찾아내 오히려 더 반발이 커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정부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인터넷망명을 통해 한국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 유튜브 사건을 계기로 정부도 규제 일변도 정책이 만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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