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첫화면으로





'간에 기별(奇別)'의 의미. 500년 역사의 조선 신문.

IT문화원(2009.10.27) URL: http://ith.kr/blog/20091027_gibyeol.html


지금은 기별을 전한다는 말이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소식이 도착(到着)하는 것을 물을 때 '기별이 왔느냐?'라고 물어본다. 또 '간에 기별도 안 간다.'라고 하면 '간에 아무 음식 소식이 없을 정도로 적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기별이 뭐기에 기별은 전하거나 간다고 표현하는 것일까?

기별(奇別)은 나라에서 발행하던 신문(新聞)이다. 기별은 조선(朝鮮) 초기부터 나라에서 발행하는 관보(官報)로 활자(活字)가 아닌 필사(筆寫)를 이용해 만든 신문이다. 태조(太祖) 때부터 춘추관(春秋館)의 사관(史官)을 시켜 전날부터 그날 아침까지 일어난 국왕의 전교와 조정의 결재(決裁) 사항, 회의 내용 등을 기록해 각 관청에 보내주던 신문이다. 아침에 보내주기 때문에 조보(朝報) 즉, 조간신문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기별은 이후 용도가 더 커지면서 춘추관(春秋館)에서 승정원(承政院)으로 바뀌어 발행되었고, 배달 범위도 중앙(中央)의 주요 관청(官廳)에서 지방(地方) 관청과 양반층으로 확대(擴大)되었다. 조보는 1894년에 승정원이 폐지(廢止)될 때까지 꾸준하게 발행되었으니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이자 일간지(日刊紙)이며, 5백년(百年) 이라는 가장 긴 역사(歷史)를 지닌 신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침마다 받는 쪽에서는 아랫사람에게 '기별이 왔느냐?'고 묻고, 보내는 쪽은 '기별을 받았는가?'라고 묻게 된 것이다. 이처럼 기별을 주고받는 데서 '기별을 보내다' '기별을 전하다' '기별은 받다' '기별이 오다'라는 표현이 나왔다. 그래서 지금도 기별을 전한다고 하면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Tags







• Trackback URL : http://ith.kr/mt6/mt-tb.cgi/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