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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ICT 10대 이슈

IT문화원칼럼. URL: http://ith.kr/column/20131125_sk.html


2014, ICT 10대 이슈

SK브로드밴드. 2013.11.25.

- 김중태 (IT문화원 원장)


인터넷, 휴대폰,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기술이 인류의 삶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ICT 이슈에 대한 관심도 비례해서 커지고 있다. 2014년에도 많은 ICT 기술이 새롭게 선보이거나 대중화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일상과 경제도 변화를 보일 것이다. 이슈가 되는 ICT 신기술을 모두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변화에 대한 준비는 해두는 것이 좋다. 2014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이슈를 ‘2014 ICT 10대 이슈’로 정리해 살펴보자.

(1) 초연결․사물인터넷의 확산

스마트폰 보급 이후 빠르게 떠오르는 이슈는 초연결(Hyper-Connection)이다. 초연결은 IT기술의 발달로 사람과 사물이 촘촘하게 연결된 상태를 뜻하는데, 네트워크와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가 발생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의 수집과 처리 기술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초연결의 급증은 스마트폰과 같이 24시간 가지고 다니면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인터넷과 SNS, 시계, 자동차, 냉장고, 빌딩과 연결해 소통이 가능해지는 시대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을 뜻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건물이나 현장의 장비 시계 자동차 등 다양한 사물간 통신(M2M)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통신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렇게 증가하는 초연결의 확산을 통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정보를 분석해 고객의 욕망을 만족시키냐다. 결국 승자는 고객의 욕망을 측정하고 이를 만족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다.

(2)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

최근 몇 년 간 IT업계의 뜨거운 화두였던 클라우드 컴퓨팅은 2014년에도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 초연결, 빅데이터 시대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역할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는 하이브리드와 오픈스택의 두 용어로 대표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외부업체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내부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클라우드를 말하는데, 2017년까지 전세계 기업의 절반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이유는 성능과 보안, 가격 면에서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따로 분리해 생각하면 안 되고, 두 클라우드의 통합과 상호운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표준을 개선하자는 시장의 요구도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대표하는 용어가 SDx(Software Defined Anything)다. 이 중에서도 2012년에 창설되어 비영리 단체인 오픈스택재단(OpenStack Foundation)에서 유지보수하고 아파치 라이센스하에 배포되는 오픈스택(OpenStack)은 가장 주목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이미 AMD, Intel, 캐노니컬, 수세 리눅스, 레드햇, 시스코 시스템즈, 델, HP, IBM 등 150개 이상희 회사가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되었으며,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의 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 차세대 TV와 방송 서비스

인터넷에 밀려 예전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TV산업은 콘텐츠 산업에서 막강항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TV산업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TV와 방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기술이 초고화질의 UHD TV방송이다.

UHD TV(Ultra HD TV)는 기존의 HDTV보다 4~16배 화소가 더 많은 초고화질 화면을 제공하는 TV로 현재 풀HD가 제공하는 1920x1080보다 화소수가 4배 많은 4K(3840×2160) 또는 8K(7680×4320)의 고화질을 제공한다. 일본의 경우 NHK와 파나소닉이 2012년 4월에 145인치의 8K UHD TV를 선보였으며, 2014년 월드컵을 UHD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UD 방송이 시작되었다. 2013년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의 UHD TV는 85인치라는 초대형 화면에 UHD를 구현해 생생한 화질을 선보였다. 더 큰 화면에 더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어 차세대 TV와 방송은 초고화질을 차세대 기술로 밀고 있으며, 2014년부터 UD TV의 보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 웨어러블 컴퓨팅 시대의 개막

안경 형태의 구글 글래스, 시계 형태의 삼성 갤럭시 기어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중적으로 상용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2013년부터 웨어러블 컴퓨팅을 이끌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이들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보급될 것이고, 웨어러블 컴퓨팅을 지원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각종 액서세리 산업이 부상할 전망이다.

(5) 빅데이터의 활용 사례 증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웨어러블 컴퓨팅의 확산으로 빅데이터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웹 스케일 IT(Web-Scale IT)가 성장할 것이다. 크기와 속도 등에서 일정 스케일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마존 구글과 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일반 기업은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데 중점을 둘 전망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2014년부터 강화될 것이다.

(6) 3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3D 프린팅과 제조 로봇

3D프린터는 이미 30년이나 된 기술이지만 대중화단계는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FDM 방식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100만 원 이하의 3D프린터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 2014년에는 레이저소결 방식에 대한 특허도 만료되므로 더욱 치열한 3D프린터 판매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4년 전세계의 3D프린터 출하량은 7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던 고가의 3D프린터가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보급이 시작되면서 3D프린터는 기존의 산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본다.

3D프린터는 머리 속에서 상상하던 제품을 바로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들어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므로 공장 없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다품종 소량 산업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오래된 부품도 설계도만 보관하고 있으면 즉석에서 만들어 공급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자동차 회사에서 단종된 자동차의 백미러를 수 십 년 동안 보관하고 있다가 쓰레기로 버리는 비용 낭비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제품의 복제가 쉬워지면서 디지털콘텐츠의 복제 논쟁처럼 유형의 제품에서도 복제 모방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7) 신종 보안위협의 증가

웨어러블 컴퓨팅은 장점만큼이나 새로운 문제거리도 제공한다. 보안을 생각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가트너의 전망에 의하면 2017년까지 기업의 50%가 BYOD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 단말기를 기업의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 정책을 의미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프로그램 도입으로 개인 단말기의 사내 반입을 허용할 수밖에 없는데, 단말기가 하나일 때와 달리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단말기를 일일이 감시하고 관리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웨어러블 컴퓨팅 확산에 따른 보아

(8) LTE-A 서비스의 본격 경쟁

LTE-A(LTE Advanced) 여러 개의 주파수(frequency)를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기술로, 간단하게 말하면 기존 LTE보다 빠른 통신 방법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론상으로는 최대 7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2013년부터 불붙기 시작한 LTE-A 서비스 경쟁은 2014년에 보급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단말기 및 관련 장비 시장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9) 차세대 전략 부품인 3D 반도체, 플렉시블 OLED

2013년에 LG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시계 팔찌형과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해서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필수적인데, 2013년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Flexible) OLED 패널 생산에 돌입함으로 2014년부터는 플렉서블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반도체들도 더욱 초미세 공정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기존의 반도체 공정으로는 초미세 공정의 개선에 한계가 있다. 삼성과 인텔이 대안으로 내세운 기술은 3D반도체 기술로 기존의 평면적 설계에 비해 전력 절감, 속도 향상, 소형화를 이룰 수 있는 기술이다. 인텔이 3D반도체 기술로 만든 제품이 아이비브리지 칩셋인데, 향후 반도체 산업의 주요 경쟁력이 될 기술이다.

(10) 소셜 큐레이션과 사생활 보호 SNS

SNS에서 2014년에 주목해야 할 변화는 새로운 대형 SNS가 미칠 영향력이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던 SNS 시장은 중국의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의 성장으로 힘의 균형이 깨질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바두, 매칭닷컴 등 소셜데이팅 성장세에 편승한 새로운 유형의 SNS도 급성장하고 있어 SNS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SNS의 성장으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가 갈수록 각광을 받을 전망이며, SNS에 기록된 내용을 지워주는 ‘잊혀질 권리’와 사생활 보호 문제도 2014년에 더욱 중요한 이슈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처럼 ICT의 진보 및 대중화에 따라 2014년에도 ICT 업체는 상승하는 기업과 하락하는 기업으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구글글래스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급은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을 둘러싼 운영체제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소셜의 확산 및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결합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와 영향력을 게속 만들어내면서 ICT 산업은 물론이고 쇼핑, 문화, 방송 등 기존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PC 기반의 쇼핑, 문화가 모바일 시장에 역전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쇼핑, 문화, 마케팅에서 기존 강자의 하락과 새로운 서비스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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